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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를 위한 UAM (관련기업, 시장가치, 리스크)

by 경제이야기 2025. 7. 18.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관련 이미지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UAM 산업을 이끄는 주요 관련기업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산업은 항공기술, 통신, 교통 인프라, 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복합 산업이기 때문에 단일 기업이 전체를 아우르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기술 기반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선도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자회사 'Supernal'을 통해 eVTOL 기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기체 설계와 시험 비행을 추진 중입니다.

한화시스템도 항공 전자장비와 기체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UAM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한화는 영국의 오버에어(Overair)에 투자를 단행하고 공동으로 기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독자적인 항공전자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도 관제 시스템인 UTM(Unmanned Traffic Management)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하여 UAM 교통관리 기술을 개발 중이며, KT 역시 자체 UTM 플랫폼을 통해 시범 운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운영기관들도 UAM 이착륙장(버티포트) 구축과 연계된 인프라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도심 내 실증노선을 중심으로 시범 운항을 추진 중입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Joby Aviation, Archer Aviation, 독일의 Volocopter, Lilium 등 여러 기업들이 실제 시험 비행과 인증 절차를 거쳐 상용화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Joby는 FAA(미국 연방항공청)로부터 '사전 비행 적합성' 인증을 받았으며, 2025년 말 상업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기술 협력과 투자를 통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고 있는 UAM 시장은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체 제조 기업뿐만 아니라, 통신, 공항 운영, 관제 시스템 분야의 기업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글로벌과 국내 UAM 시장의 성장 전망

2025년 현재, UAM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계 UAM 시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203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2025년 말까지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UAM 시범 노선을 구축하고, 이후 203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는 K-UAM 로드맵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잠실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시범 운항 노선이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으며,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2025년 하반기부터 민간 항공사가 참여하는 유상 시범 운항을 허가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GS칼텍스, 현대차 등이 참여하는 민관 컨소시엄이 각 노선과 기체 공급, 인프라 구축에 분담 참여하고 있습니다.

UAM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공항, 철도, 자율주행차와의 연계성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흐름에서도 전기 기반의 탄소 배출 없는 기체와 스마트한 도시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UAM 산업은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수요에 의해 성장 동력이 매우 강력하며,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높은 수익성을 가진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보다는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기준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UAM 산업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소

UAM 산업이 가진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투자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우선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eVTOL 기체는 구조상 경량화와 안전성 확보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며, 실제 비행 시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한 대응력이 핵심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어 국제 인증 확보와 대량 양산 기술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제도적 불확실성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항공안전법과 드론법의 중간 영역에 UAM을 위치시키고 있으나, 관련 법령과 운항 기준이 아직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도심 내 비행을 위한 공역 설정, 비상 착륙 기준, 기체 정비 주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미비한 상태입니다. 이는 기업의 사업화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인프라 구축 비용과 관련된 리스크도 큽니다. 버티포트, 충전소, 통신 기지국 등을 도시 내에 설치하려면 상당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주민 수용성 확보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합니다. 특히 소음과 안전 문제는 아직 시민들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국가 차원의 UAM 인증 체계를 도입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 속도에서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상용화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기술 발표나 시범 운항 결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기술 개발의 진정성,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력, 글로벌 인증 추진 여부 등 산업 전반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합니다.